북한인권개선모임
 


北정보총괄 통일부 장관, 수일 전 보도된 내용도 "모르겠다

  • xxzzyy 2011-06-26 14:45:35 조회 614 추천 45
21일 열린 외교통상위원회 회의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조선일보DB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은 밤도둑같이 올 것이다”라고 했지만, 관련 주무부처의 정보수집은 ‘뒷북’만 치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며칠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 장관은 3일 전인 지난 20일 조선닷컴에서 다룬 ‘북한 교화소 실태 보고서’를 읽어본 적이 있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민간단체가 작성한 자료인 것으로 알지만 아직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현 장관이 언급한 이 보고서는 북한인권개선모임이 2008년부터 탈북자 2만여명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공개처형·강제낙태·영아유기·성폭행·고문 등 수감자를 대상으로 자행한 광범위한 인권유린 실태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원문은 430여 쪽에 달하며, 오는 9월 출판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에야 부랴부랴 수소문한 끝에 이 보고서를 구했지만, 업무보고 전 현 장관에게 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 장관은 북한 인민보안성이 발간한 ‘법투쟁 일군을 위한 참고서’ 관련 내용을 묻는 말에도 “자료를 입수하기는 했지만, 내용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참고서에는 북한이 국제기구 구호물자를 횡령한다는 내용과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 인육을 먹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통일부뿐만이 아니다. 이날 업무보고에 나온 이용걸 국방부 차관 또한 ‘모른다’는 답변을 연발했다. 간첩혐의로 체포된 ‘흑금성’ 박채서씨가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대거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으로 유입할 경우 이를 차단한다는 내용의 ‘병아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이 차관은 “접해본 적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고 정 의원실은 전했다.

앞서 21일 이 대통령은 “통일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통일은 밤도둑 같이 올 것”이라고 발언하며 통일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주무부서 수뇌부들은 수일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통일이 밤도둑처럼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금 통일부·국방부를 보면 통일이 밤도둑처럼 온다고 해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부의 신속한 정보파악과 현안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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