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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초대석 '동남아 탈북자 지원' 김희태 전도사

  • xxzzyy 2011-06-17 14:35:09 조회 323 추천 26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6-12-31 15:17  


'동남아 탈북자 지원' 김희태 전도사

"구출된 탈북 동포의 웃음.만세소리는 생의 환희"
중국서 22개월간 수감되기도.."한국 정부 적극적 역할 필요"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북한과 중국을 탈출해 동남아 국가까지 왔다가 다시 밀입국자로 붙잡혀 중국으로 송환될 처지에 놓인 탈북동포들을 구출했을 때 그들이 터뜨리는 환호와 웃음, 만세소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의 환희 입니다."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일대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희태(36) 전도사는 31일 연합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 탈북자 실태를 소개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활동 과정에서의 보람을 피력했다.

중국이나 몽골, 러시아 지역에서의 한국행이 엄격한 단속과 검문으로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일명 '남방 루트'로 불리는 동남아 지역을 통한 한국 입국이 최근 탈북 동포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루트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 동포는 지난해 500여명에 이어 올해는 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전도사의 탈북자 지원활동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학대학 재학시절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중 TV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자신들의 동포가 굶주리는 것은 그냥 보고 있으면서 한국에 체류하는 우리 외국인 노동자를 도와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진정성에도 의심이 간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말이 그를 탈북 지원 활동으로 내몰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학생 신분으로 탈북 소년.소녀를 지칭하는 꽃제비를 지원하는 모임인 '꽃지모'를 결성하고 북.중 접경지대에서 안전 가옥을 임대해 이들 꽃제비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탈북자 지원 활동에 나섰다.

김 전도사는 국제 NGO의 일원으로 2002년 3월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탈북 난민 25명을 진입시키는데 일조하는 등 중국에서 '혁혁한' 성과도 올렸지만 스페인 대사관 진입 탈북자들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옌볜 주 법원에 기소돼 1년10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은 탈북 동포들이 자신들이 난민임을 인식하고 외국 공관에 진입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도록 했다. 이 사건 후 적어도 1천명 이상의 탈북 동포들이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감 후 중국 내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김 전도사는 2004년 10월부터는 주 무대를 동남아로 옮겨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탈북 동포들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태국 총리가 탈북자 지원 활동가를 발본색원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는 현재 170여명이 수용돼 있으나 시설이 열악해 탈북 동포들이 감기 등으로 크게 고생하고 있다"고 최근 동남아 현지 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라오스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10여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김 전도사는 현지 활동 과정에서의 애로점과 관련, "각국 정부들이 탈북동포들에 대해 난민이 아닌 밀입국자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또 탈북 동포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한국 정부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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